작년 1월 1일에 봤던 영화다. 작년에 새해 첫 시작하는 날이 그 해의 느낌을 가져갈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인상 깊은 날을 만들자고 계획했었다. 때마침 두 노부부의 일상을 그린 영화가 있어서 내 2019년에 동기를 부여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영화의 시작은 할아버지가 만든 비행기를 하늘로 올리면서 시작된다. 우리의 꿈도 우리의 손으로 하늘로 올리며 이루어 나갈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젊은 시절. 그들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건축가이다. 40년 전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이다. 2층처럼 보이지만 천장이 높은 집이다. 직접 지은 집에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90에 가까운 나이에도 서로 소통하며 돕고 사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꾸준함이 더해지면 놀라운 일상이 된다. 내가 내 미래를 떠올려봤을 때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의 목표로 두어도 좋을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밟지 않게, 크게 노란색으로 푯말을 만든다고 한다. 이름과 더불어 한마디씩 써놓은 것이 깨알재미다.
새들을 위한 옹달샘. 사람이 여유가 생기고 내면의 세계가 풍족하고 넓어지면 인류애를 넘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게 되는 것 같다.
대화 한마디에도 존중이 묻어나있다.
나는 노년의 부부에게서 이런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신호로서의 움직임 아닌 생명체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보통 내 생각을 내려놓은 채 상대방을 응원해주는 것도 쉽지 않다.
히데코 할머니는 요리솜씨가 대단하다. 할머니는 일본에서 여러 요리책을 내고 인기도 많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가 만든 시그니처 캐릭터.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사서 맛있게 요리해 먹은 후 어떻게 먹었는지 이야기 해주며 감사편지를 보낸다.
90세의 생활이 맞나? 믿기지가 않는다.
정리도 완벽하다. 이런 음식에 대한 관리가 장수비결이지 않을까 한다.
할아버지의 부끄러움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지 않을까.
손녀에게 미니어처를 선물한 할아버지. 건축가인 할아버지는 손재주가 좋다.
멋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루 하루 일상을 보내다 보니 계절이 바뀌었다.
부부는 서로 성장시켜주는 관계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삶을 배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배운 방법으로 스스로 씩씩하게 살아갈 것이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차근차근 천천히 하다보면 무엇이든 이루어낸다. 인생후르츠.
나의 인생영화를 만났다. 내가 원하는 인생 이정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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