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탐구 · 건강/한 주 바스켓

KBL 2020 - 2021 시즌 관전포인트 ( 2 )




 

오리온 강을준 어록 시즌2? , 이대성 물 만난 고기

 

 KBL에는 여러 가지 어록들이 있다. 전창진 감독의 어디서 주접이야”, 유도훈 감독의 신명호는 놔두라고”, 허재의 이게 불낙이야?” 등 여러 가지 어록들이 있는 가운데 여기서 독보적인 어록이 있다. 강을준 감독의 니갱망성리학있다. 먼저 니갱망니가 갱기를 망치고 있어의 약자이다. 또 다른 어록으로 우린 영웅이 필요 없어. 영웅은 성리를 했을 때 나타나이것들은 직접 들어봐야 안다. 왜 이렇게 화재가 됐는지 말이다.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어록들을 남겼다. 강을준 감독은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인간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작전은 이야기 안하고 선수들에게 그런 말만 많이 한다고 말이다. 강을준 감독은 사투리로 인해 그 말들이 재밌게 들리다보니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번 시즌 추일승 감독이 물러나면서 오리온의 감독은 김병철 코치가 되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병철 코치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농구팬으로서는 뜬금없는 강을준 감독이 선임되었다. 뜬금없지만 강을준 감독 어록 시즌 2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KBL에서는 한번 씩 감독에게 마이크를 채워서 경기 도중 감독이 지시하는 음성을 팬들에게 들려주곤 하는데 이번에 강을준 감독의 어록이 다시 한 번 히트를 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번 FA를 통해 오리온은 최대어 이대성을 잡았다. KT가 이대성과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결렬되었지만 아무리 봐도 이대성은 KT보다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공격적인 선수가 부족하고 마땅한 가드진이 없기 때문에 이대성이 신명나게 농구할 수 있는 곳이다. 강을준 감독은 포지션과 상관없이 전체가 달리는 토탈농구를 추구한다고 했고, 이에 이승현은 우승 했을 때의 빠른 템포의 농구를 기대했다. 강을준 감독과 이대성이 들어오면서 오리온의 분위기에 활기찬 에너지를 가져다 줄 것 같다. 그렇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많다. 강을준 감독이 9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공백이 있고, 백업 멤버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이 40분 내내 뛸 수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후반기에 체력저하를 유의해야 할 것이다.

 

LG 조성원의 공격농구

 

 또 한명의 새로운 감독, 현대 다이냇에서 맥도웰, 이상민, 추승균과 함께 프로농구 초창기에 KBL 최초로 1997-1998, 1998-1999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 당시 이조추 트리오의 인기는 상당했었다.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이제 감독으로 돌아왔다. 조성원 감독은 자신이 뛰었던 LG시절처럼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현 수비 농구에 대해 비판하며 안들어가도 자신 있게 공격하고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격농구를 하는 것은 좋지만 농구에서 중요한 수비를 등한시 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공격과 수비를 굳이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다고 본다. LG2018-2019시즌을 제외하면 몇 년간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스템을 되돌아보고 기본기에 힘써야 한다. 어떻게 보면 팬들이 원하는 공격농구를 한다는 것은 부진할 성적에 대해 밑밥을 깔고 시간을 버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LG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에 출현하며 올스타전 투표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올라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팬들을 위한 서비스는 좋으나 혹 이 계기로 단기적인 흥행에만 치중하지 않았으면 한다. LG는 빠른 농구에 맞게 박경상과 최승욱을 영입했다. 서민수의 전역 이후 활약이 기대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 묵묵히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는 외인 구성이 돋보인다. 작년보다 전력상승 요인은 분명해 보인다.

 

KT 양궁 농구

 

 KT는 암흑기를 지나 서동철 감독의 양궁 농구가 재미를 봤다고 할 수 있다. 암흑기를 버텨주면서 허훈과 양홍석이라는 선물을 주고 간 조동현 코치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서동철 감독이 데뷔했을 때 이미지가 말끔한 교수, 기업의 대표 같은 스마트한 이미지 덕에 신선함을 느꼈다. 또한 랜드리, 로건, 멀린스 등 용병을 잘 뽑으며 서동철만의 양궁농구를 만들어 나갔다. 그럼에도 최근 팬들은 트레이드에 대한 불만이 많다. 기존의 이재도와 김승원을 주고 김기윤과 김민욱을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기윤이 교통사고로 인해 선수생활을 이어나 갈 수 없게 되었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버거셀에 이은 일명 변거박을 선택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유력해보였던 1순위 변준형을 선택하지 않고 같은 학교라인인 박준영을 선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박지훈을 보내고 KGC에서 한희원과 김윤태를 받아왔다. 위의 결과로 미루어보았을 때 신장이 좋으면서 기동력 있는 포워드를 데리고 양궁 농구를 추구하는 것 같지만 트레이드로 인한 성과는 아직 미미해 보인다. 최근 FA에서 이대성까지 놓치게 되면서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허훈과 김윤태 둘 중에 하나라도 부상을 당하는 날이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조상열의 재계약과 오용준, 김수찬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백업맴버가 부족해 보인다. 4년차인 허훈과 양홍석이 좀 더 다듬어 질 필요성은 있지만 이미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들에게 더 기대하기보다 다른 곳에서 좀 더 올라와줘야 할 것 같다. 특히 포워드에 공들인 만큼 그 포지션에서 더 힘을 써줘야 한다. 서동철 감독은 2옵션인 외국인 용병 존 이그누부를 먼저 뽑았다. 기동성 있는 빅맨이며 운동 능력이 좋다고 한다. KT의 양궁 농구에 적합하다. 다가 올 시즌에 업그레이드 된 양궁 농구의 맛을 볼 수 있을까?

 

전자랜드 졌잘싸 마저..

 

 “졌지만 잘 싸웠다.” ‘졌잘싸의 대명사 전자랜드. 한동안 치열한 6강 싸움에서 이겨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감동랜드. 여차하면 전원삭발로 각성하여 성적을 끌어올렸다.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재작년에 기회가 왔었다. 하지만 우승문턱에서 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또 하나의 고질적인 문제는 초반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다가 꼬꾸라진다는 것. 이런 것이 계속 되다보니 점점 더 졀잘싸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다. 다가 올 시즌에는 정효근이 전역하지만 활약을 펼쳤던 강상재가 군 입대를 한다. 이번 FA에서는 김지완을 보내고 장태빈을 영입했다. 전자랜드는 계속 된 외인농사 실패로 골머리를 썩었다. 이번에야말로 경쟁력 있는 용병을 데리고 와야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 어디까지 폭망

 

 코로나로 인한 경기중단 이전까지 삼성의 순위는 7위였다. 삼성보다 밑 순위에 있던 울산 모비스, 창원 LG, 고양 오리온은 FA로 인한 영입과 감독 교체로 많은 변화를 주었고 다가 올 시즌에 더 강해져 돌아올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FA에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샐러리캡도 상대적으로 많이 비워있던 삼성은 왜 적극적으로 FA를 참여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천기범이 군 입대로 이탈하였고, 배수용만 무상으로 영입했을 뿐이다. 정말 탑급 용병을 뽑아서 원맨쇼를 하지 않는 이상 하위권이 유력해 보인다. 테렌스 레더가 날라 다니던 그 시절의 삼성은 이제 없는 것인가. 이상민 감독이 무언가 보여주어야 할 때 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