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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구 · 건강/한 주 바스켓

3대3 농구, 길거리 농구에 대해 알아보자.




스피드 한 쾌감! 3 대 3 농구를 아시나요?


 농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3:3 농구를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3:3농구는 길거리 농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식 코트나 5:5로 선수를 갖출 필요 없이 가까운 농구 코트에 공을 들고나가 쉽게 접할 수 있다. 코트에 공을 들고 나가면 농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없을 때도 있지만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하나 둘 온다.

 

농구 코트에서는 사람들 간의 내외가 없다. “농구 한게임 하실래요?”로 모르는 사이에도 함께 어울리며 농구를 즐길 수 있다. 서로 몸을 부딪치며 농구를 하는 것이 활력소가 된다. 꼭 3:3 농구가 아니어도 된다. 사람 수가 되는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4:4가 될 수도 있고 6:6이 될 수도 있다. 1:1 농구를 하며 다른 사람들은 휴식을 가져갈 수도 있다.

 

만약 코트에 9명의 사람이 있어도 다 같이 할 수 있다. 3:3:3을 하는 것이다. 먼저 두 팀이 격돌하여 이긴 팀은 코트에 남고 진 팀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기하고 있던 팀이 투입되어 경기가 진행된다. 이것을 ‘밀어내기’라고 부른다. 밀어내기는 계속 코트에 남고 싶은 마음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뛰게 된다.

 

길거리 농구는 생활체육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농구코트 시설이 부족하고 변변치 않다. 일본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생활체육에 투자를 많이 하여 어린 나이부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보다 한 참 못 미치던 농구 실력이 최근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체육에 더 투자를 하여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

 

길거리 농구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고 하는 사람들만 했다. 아마추어 중·고등부, 직장인부 등 연령대에 맞게 대회를 하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큰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17년 6월에 IOC에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그즈음에 리바운드라는 길거리 농구 예능이 방영되면서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박민수, 박덕원 등 3:3 농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여기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채택이 되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3:3 농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공격제한 시간이 짧아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고 반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3 대 3 농구 규칙


 3:3 농구의 규칙은 5:5 정식 농구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3:3 농구는 반코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격 팀의 슛이 림에 맞지 않고 백보드만 맞고 튕겨져 나왔을 때 상대팀이 잡았다면 바로 슛을 쏠 수 있다. 하지만 림을 맞고 나왔을 경우 상대팀은 3점 슛 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와야 공격을 할 수 있다. 3:3 농구는 비교적 몸싸움에서 자유롭다. 5:5 농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칙에서 자유로워서 와일드한 맛이 있다. 하지만 기존 농구와 달리 2점 슛이 1점이어서 프리드로우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다. 그렇기에 반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3 대 3 농구


 도쿄 올림픽에 채택되고,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도 채택되면서 우리나라 프로농구 선수들이 3:3 농구에 출전했었다. 프로농구 선수인 김낙현, 안영준, 양홍석, 박인태가 출전하였다. 우리나라는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 대만, 방글라데시,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다른 나라는 전문적으로 3대 3을 하는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결승에서 만난 중국 역시 3:3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들이었다. 게임이 시작되고 3:3 경기를 많이 해 본 중국 선수들이 크게 앞서 나갔다. 중국 선수들은 노련하고 정돈된 플레이들을 보여주었다. 반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수선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선수이기는 하지만 기존 농구와 다른 스타일의 경기이고 선수들끼리 맞춰 볼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급조 된 팀이지만 중국 선수들은 몇 년간 맞춰온 팀이었다.

 

경기가 중반 이후가 지나면서 점수가 12 – 7 까지 벌어졌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급속도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12 – 12까지 따라잡은 뒤 14 : 14 40초가 남은 상황에서 안영준이 2점 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후 중국 선수가 2점 슛을 쏘는 상황에서 김낙현이 파울을 하면서 자유투로 다시 동점을 맞이하게 된다. 게임은 연장전까지 흘러간다. 다 이겼던 경기를 아쉽게도 연장전에서 패배하고 만다. 5:5 농구팀에 지원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도쿄올림픽에 3:3 농구를 기대해 본다.

 

 

더 이상 아마추어 농구가 아니다.

 

 3:3 농구는 더 이상 아마추어들의 취미로 하는 농구가 아니다. 3:3 농구만의 전문성이 있고 5:5 농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지역과 기업에서도 스폰서가 들어와 팀을 결성한다. 대표적으로 하늘내린인제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있다. 하늘내린인제는 박민수, 김민섭, 하도현, 방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민수를 제외하고 3명 모두 프로농구 출신이다. 또한 3:3대회에서 심심치 않게 우승하며 FIBA 컵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한다. 아프리카TV 또한 농구팀 아프리카 프릭스를 창단했다. 석주일 감독을 필두로 노승준, 한준혁 등이 속해있다. 프로농구를 은퇴 한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전태풍, 방성윤 등도 3:3 농구에서 활약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BIG 3’라는 3:3 농구 리그가 있다. 2017년에 만들어져 12개의 팀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세미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3:3 농구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변방으로 취급되던 3:3 농구가 이제 전문적인 프로 농구가 되고 있다.

 

 

여자 3:3 농구 트리플 잼


 트리플 잼은 2017년부터 여자농구가 비시즌도 농구팬들을 찾아간다는 취지로 만든 대회이다. 리그가 열리지 않은 비시즌에도 팬들에게 농구를 기억할 수 있게 만들고 3:3 농구를 함으로써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도 1차, 2차 대회가 진행되었고 3차 대회도 예정 중이다.

 

국내외 이슈로 인해 관중 없이 치르고 있지만 인터넷 중계를 통해 3:3 농구의 재미를 선사한다.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이 3:3 농구를 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볼 수 없었던 벤치멤버들의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정식 농구보다 자유로운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포토 존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등장할 때 심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등장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실업 농구팀도 참가함으로서 프로팀과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친다. 3:3 농구는 좀 더 퍼포먼스 적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 자유 복장으로 선수들의 개성을 더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내년에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전 세계인이 모여 3:3 농구 대결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3:3 농구에 대한 투자와 사람들의 관심이 확대되어 생활 속에서 즐기는 농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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