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
요즘 휠체어 농구를 인터넷 중계를 해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휠체어 농구는 박진감이 넘쳤다. 게임이 스피드 하게 전개되고 공수가 빠르게 전환되었다. 선수들의 열정 또한 남달랐다.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넘어져도 바로 일어서는 투지가 놀라웠다.
휠체어 농구에는 리그가 있다. 국내 장애인 최초 스포츠 리그라고 한다. 휠체어 농구 리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다.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 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은 6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해 2014 인천장애인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하면서 한국 장애인 스포츠를 세계에 알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2017년 KWBL 한국 휠체어농구 리그가 출범하였다.
서울특별시청, 대구광역시청, 제주특별자치도, 수원 무궁화전자, 춘천시 장애인체육회 5개 팀이 매년 11월에서 2월까지 경기를 펼친다. 리그는 3라운드 총 33경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에 춘천시 장애인체육회가 참여했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팀의 감독은 조동기 감독이다. 조동기 감독은 선수시절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에서 뛰었고 은퇴 이후에는 신세계 쿨 캣 코치, 부천 KEB 하나은행 초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춘천시장애인체육회팀의 감독을 맡았다.
휠체어 농구의 기존 강자는 제주특별자치도였다. 무려 5연패를 할정도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2019 리그에서 서울특별시청이 제주특별자치도를 꺾고 우승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또한 춘천시장애인체육팀이 수원 무궁화전자, 대전광역시청, 서울특별시청을 연달 꺾으면서 휠체어 농구의 판도가 달라지게 되었다.
휠체어 농구 규칙
휠체어 농구의 규칙은 기존 농구와 크게 차이는 없다. 기존 농구에서 드리블을 하지 않고 세발자국 이상 걸으면 워킹이지만 휠체어 농구에서는 드리블을 하지 않고 휠체어를 3번 이상 밀 경우 워킹이 된다. 또한 휠체어는 뒤로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뒤로 움직이는 대신 한 바퀴 빙그르르 회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선수는 휠체어에서 엉덩이가 떨어지거나 휠체어가 공중에 뜨게 점프하게 될 경우 상대팀에게 자유투와 공격권이 주어진다.
휠체어 농구의 경기장 규격은 일반 농구 규격과 같다. 휠체어의 규격은 선수의 장애등급에 따라 높이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휠체어 농구에는 경기를 뛰는 5명의 선수의 등급이 14점을 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선수를 기용할 때 감독은 선수의 등급을 계산하며 출전시켜야 한다. 휠체어 농구에서는 2~3명씩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의 등급 포인트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휠체어 농구의 매력
휠체어 농구는 첫 번째로 스피드하고 역동적으로 진행된다. 손을 이용하여 바퀴로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농구와 다를 바 없이 스피디하다. 공수전환시 바퀴는 비교적 늦게 가속력이 붙기 때문에 먼저 앞에 있는 선수들을 체킹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공수전환에 신경 쓰고 한 박자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휠체어의 바퀴가 꽤 빠른속도를 내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
두 번 째로 자리싸움과 스크린플레이가 있다. 휠체어가 차지하는 공간범위가 크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진로방해와 스크린 플레이가 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상대선수를 진로를 막으며 공간을 넓히며 게임을 진행한다. 선수가 요령있게 빠져나오는 것도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다. 일반 농구와 달리 색다른 공간 싸움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휠체어를 이용한 복합적인 작업이 가미된 스포츠이다. 휠체어란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기본적인 드리블과 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방향전환, 선수들의 위치를 살피는 등 동시에 수행해야 할 작업들이 많다. 그래서 선수는 농구가 몸에 잘 익어있어야 한다. 이런 복합적인 작업을 통한 움직임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휠체어 농구를 보고
휠체어 농구 중계를 보고 휠체어 농구를 처음 접했다. 이렇게 매체를 통한 노출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사람들이 접할 수 있고 휠체어 농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된다. 휠체어 농구 리그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것이 진행될 수 있는지 말이다. 그 뒤에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무언가 성과를 내기 전에 국가에서 먼저 투자를 하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해본다. 열악한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그곳에서 여러 인재가 탄생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다. 휠체어 농구가 더 많이 알려져서 선수와 관객 모두 즐거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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