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라!

급할수록 돌아가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효율성을 따지는 민족이라고 한다. 이것은 빨리빨리 문화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뭐든 빨리빨리 해야 직성이 풀리기에 더 빨리하는 방법을 찾아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한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가서도 노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이전에 6.25를 겪으며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엄청난 성장을 일구어냈다. 그것은 지금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큰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면서 우리의 성향 또한 시대에 맞게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이전에 불굴의 의지와 빠른 일처리가 미덕이었다면 그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템포를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창조적인 사고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차분히 깊은 사고를 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급할수록 일을 그르치기 쉽다.

급한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할수록 일을 그르치기 쉽다. 일단 급한 마음의 속성을 보면 심장이 빨리 뛰고 급하게 답을 찾아가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 속에서 엄청난 압박감이 주어진다. 물론 이런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을 주 성향으로 삼는다면 삶이 힘겨워진다. 이러한 것이 습관이 되면 돌이키기가 힘들다.

급하게 일처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기술적 접근을 하지 않는 패턴으로 가게 될 확률도 높다. 무작정 빨리해야한다는 마음이 지금 겉보기에 빠른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더 빠른 방법에 다가가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은 자칫 집중하는 모습 같지만 실은 에너지가 엄청나게 분산되며 새어나가는 형태이다. 그래서 급한 마음으로 일을 끝내면 녹초가 될 확률이 높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는데 이런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매일 녹초가 된다면 사람이 버티기 힘들 것이다.

급한 마음은 급한 것에 마음이 초점이 되어 꽂히기 때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급하면 시야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우물 안에서만 빠른 속도가 될 수 있다. 또한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기 쉽고 잔 실수를 많이 하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온전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급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일지라도 스스로 능동적으로 나의 템포를 맞추는 시간을 가져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놀이를 통해 영감을 살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온전한 마음을 갖고 그것을 자양분으로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선순환이 필요하다. 인생을 강강강, 빨리빨리빨리 살다가 퍼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나는 빨리하는 것이 맞아!

자신을 압박 속에 몰아넣으며 빨리하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원동력으로. 하지만 그것이 불안감이 가득한 이유 속에서 시작됐지는 않았는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편한데도 오랜 시간 습관이 되어서 편한 게 느껴지는 것인지, 그것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들이 외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 특히나는 자신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생각의 왜곡을 통해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폭포는 길이 있는 곳으로 흐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어나갈 수 있다.

돌아가면서 방법이 떠오른다.

급할수록 돌아가면서 비록 더 먼 길을 가지만 돌아가는 와중에 좋은 방법이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먼 길을 걸으며 멀리서 가까운 길을 바라볼 수 있다. 내가 하려던 것을 한 발자국 뒤에서 한눈에 보게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았던 더 많은 줄기를 보면서 훨씬 더 큰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빠르게 하는 것과 급한 마음은 다르다.

빠르게 하는 것과 급한 마음은 다르다. 그 둘의 차이는 갈등하는 마음이다. 똑같이 빨리하지만 급한 마음은 방법이 숙지되지 않은 채,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 이해가 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것이다. 반대로 빠르게 한다는 것은 목표와 동기가 확실하고 새롭고 낯선 것이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가고 있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급하지 않고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속성으로 인해 급한 마음이 안 생길 수는 없지만 그것을 다룰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

일상생활 속에서 지겹게 들은 말이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것이 가장 어렵고 또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임을 안다면 당연하다고 여기며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관념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당연한 인식을 당연하지 않은 인식으로 바꾸는 것.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은 천번 만 번을 다시 마음속에 되새겨도 모자라다.

페이스 유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일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능력을, 잠재력을 발휘하며 재능을 펼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성취감을 얻는 것은 인생에 크나큰 재미이다. 그것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노력이, 능력이 발휘되어 이루어내는 과정, 만족감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나 사용법’을 알아야 나를 인생이라는 시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진짜 효율은 이런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 사는 삶.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통해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끝까지 즐겁게 완주할 수 있도록 하자. 완주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페이스 유지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