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노하우
강원국은 대기업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쓰고 글쓰기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냈다.
글동무를 만들어라.
글쓰기는 외로운 작업이다. 내 글을 읽어주고 응원해 줄 누군가를 만드는 것이 좋다.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도 있지만 내 글에 대한 관심과 나에게 힘을 주는 존재는 계속된 글쓰기 작업의 활력소가 된다. 강원국 님의 경우 아내가 그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글쓰기의 계기를 만들어라.
사실 글쓰기에 대한 계기나 동기가 없으면 쓰기가 쉽지 않다. ‘내가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내가 글을 써서 얻고자 함이 무엇인지’ 명확한 계기를 만들고 글쓰기에 임하는 것이 좋다.
글을 쓸 때마다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와 동기를 떠올리며 시작한다면 글쓰기에 대한 의욕이 생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일기를 통해 나의 하루를 기록하며 추억하고 싶다던 지 작가는 아니지만 책을 한번 내보겠다던 지 글쓰기의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빨리 쓰고 고쳐라.
우리는 글을 쓸 때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한다. 우리의 생각은 기계처럼 처음부터 다듬어져서 순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일단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가고 나중에 고치고 또 고치는 작업을 하면서 글을 완성하는 것이 좋다.
글의 덩어리와 덩어리를 연결하며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글을 완성의 상태로 쓰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면 글에 대한 생각이 날 때가 많다. 일단 써내려가고 보완하자.
체크리스트나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글에 대한 매뉴얼을 만든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문단 구성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가?’, ‘글을 문맥이 자연스러운가?’와 같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글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다.
오답노트를 만들어 쓰면 안 되는 글을 피할 수도 있다. 자신이 쓴 글에서 잘못된 글을 수집하여 예시를 만들어도 되고 체크리스트와 같이 질문을 만들어도 좋다. ‘문장을 너무 길게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닌지?’, ‘글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같은 리스트를 만들고 검열한다.
말을 해보면서 써라.
글쓰기보다 훨씬 쉬운 것이 말을 하는 것이다. 남들 앞에서 발표나 대화를 하는 것 말고 혼자 말하는 것을 말한다. 말은 일단 글쓰기보다 빨리 뱉을 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다.
또 말을 글로 옮기면 구어체이기 때문에 말을 통한 글쓰기는 자연스러운 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쓰면서 공부하듯이 말과 글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글을 쓰면 효과가 배가 된다.
글을 많이 써봐라.
글은 쓸수록 는다. 글을 최대한 많이 써보자. 글을 완성시켜야 하는 부담감, 무엇을 쓸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있다면 일기나 낙서장과 같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글부터 써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우선은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쓰는 습관을 들여라.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힘들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밥을 먹듯이 우리가 잠을 자듯이 우리가 운동을 하듯이 글쓰기 또한 우리의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표현을 위해 습관처럼 해야 한다.
글쓰기는 자기표현의 초석이자 우리의 뇌를 발달시킨다. 건강과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다. 소통이 중요한 시기에 글쓰기는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글쓰기를 필수요소로 여기고 습관을 들이자.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라.
글쓰기에 대한 접근이 힘들다면 글쓰기에 대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글을 쓰기 전에 글을 쓰겠다고 내 몸에 신호를 주고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쓰기 전에 따듯한 차를 마신다던지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글을 쓰기 전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몰입이 높아질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든다.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라.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에 약하다. 질문을 하면 괜히 나서는 같고 모른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이제 알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넘겨짚고 있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에 익숙해져야 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고 답을 해보는 습관을 가지면 자신과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이 생긴다. 또한 질문을 통해 더 흥미로운 글을 만들 수 있다. 질문은 호기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써라.
글을 내 머릿속에서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쓴다. 내 글을 누군가 읽을 것이기 때문에 글은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글보다는 독자를 생각하면서 쓰는 글이 훨씬 더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생동감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보면 ‘독자가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고 있나?’를 생각해보면서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를 배려한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또한 상상속의 독자의 맞장구를 통해 즐거운 글쓰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모방은 창조의 시작이다.
글을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면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글을 많이 읽어보고 글을 써보자.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글을 읽고 쓰면서 어깨너머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글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처음부터 개성 있는 글이란 없다. 기존에 있는 것들의 조합과 나의 느낌을 실으면서 나만의 것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주제의 글을 쓰자.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좋은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글을 써보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는 다른 주제보다 접근하기 쉽고 부담이 없다.
좋아하는 것을 어렵게 찾을 필요도 없다. 가까이에 있는 것 아무거나 써도 된다.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파스타에 대한 글을 써보는 것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에 대한 글을 써보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무엇이든 괜찮다.
글쓰기 능력을 세분화하라.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은 글쓰기 능력 중에 어휘력이 좋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묘사를 잘하는 사람, 설명문을 잘 쓰는 사람,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뭉뚱그려서 나는 글을 잘 쓴다, 못쓴 다를 나누지 말고 글쓰기 능력을 세분화하여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는 어휘력은 좋지만 문장력이 부족하다면 문장력에 대한 노력을 더 하면 된다. 그러니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글쓰기를 생각해보면서 자신감을 찾고 부족한 부분은 노력하여 채우면 된다.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글을 써볼 것.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글을 써보는 것이 있다. 먼저 국어사전을 그냥 펼치고 단어의 뜻을 하나하나 파악해본다. 그렇게 하면 내가 쓸 수 있는 단어가 많아진다.
다음으로 유의어를 활용해본다. 비슷한 단어들을 나열하고 비교해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좋을지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단어의 예문을 통해 이 단어가 어떤 식으로 써지는지 감각을 익힌다.
기억으로 쓰려고 하지 말고 상상으로 써봐라.
글을 쓸 때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기억으로만 쓰려고 하면 잘 안 써질 수 있다. 아무것 없이도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상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상상을 통한 글쓰기로 어려운 글도 쉽게 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녹여도 좋다. 자신이 경험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이 된다. 같은 것을 봐도 사람마다 보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한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글이 될 수 있다.
글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일단 쓰고 또 써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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